[HD TV ‘빛의 전쟁’]뚱뚱한‘브라운관’서 접히는‘플렉서블’까지

입력 2013-07-0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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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기술의 진화

1966년, LG전자의 전신, 금성사는 국내 전자산업 역사에 큰 획을 긋는 대역사를 시작한다. 국내 처음으로 TV를 출시한 것. 무겁고 뚱뚱한 유리 화면의 TV가 놓여 있는 마을 이장님의 거실은 늘 동네주민의 사랑방이었다.

2012년, LG전자는 울트라 HD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얇고 가볍워진 80인치 대화면은 손에 잡힐 듯한 최강의 화질을 자랑한다. 화면이 커질수록 선명도와 부드러움은 더욱 돋보인다.

휴대폰 디스플레이도 엄청난 진화를 거듭해왔다. 초창기 2줄 흑백 LCD는 현재 6만5000컬러 초고화질 13줄 LCD로 변했다. 빠른 화면 전환에도 잔상이 남지않는 터치스크린 기술도 구현했다.

장밋빛 미래를 바라보는 디스플레이는 어떻게 진화해 왔을까?

흔히 '브라운관'이라 부르는 1세대 TV에 적용된 디스플레이는 CRT(Cathode Ray Tube: 음극선관)다. CRT는 전자총, 형광면, 섀도 마스크로 구성된 특수진공관으로 1897년 독일의 K. F. 브라운이 만들어 브라운관이라 불렸다.

디스플레이는 LCD가 등장하며 혁명을 맞는다. LCD는 유리 기판 사이에 액정이 들어 있는 패널을 이용한 영상장치로 백라이트, 액정, 컬러필터 등의 소재로 이뤄진다. TV가 한결 가벼워졌고 모니터, 휴대폰에도 속속 적용되며 생활 곳곳을 파고 들었다.

LCD는 최근 IPS(In Plane Switching) 방식이 주를 이룬다. 이는 액정 분자를 수평으로 배열해 이를 제자리에서 회전시키며 화면을 표시하는 방식이다. 2010년 애플의 스티브잡스가 아이폰4를 소개하며 '사람의 눈으로는 화면의 픽셀을 구분할 수 없는 화질'이라고 강조한 디스플레이다.

사실 이를 제작한 업체는 LG디스플레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또 다른 디스플레이가 있다. 바로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다. 이는 전류가 들어가면 스스로 빛을 낸다.

LCD는 패널에 빛을 공급하는 후방 조명이 있어야 하지만, OLED방식은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얇고 가볍고, 에너지 사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디스플레이의 발전은 이제 투명하고 휘어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까지 치닫고 있다. 유리 기판이 없기 때문에 접을 수 있고, 무게는 종이보다 가볍다.

OLED 기술을 활용해야만 구현할 수 있는 만큼 높은 화질도 보장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쇼(CES)에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화면이 휘거나 접히는 스마트폰을 내놓아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되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건물 유리, 자동차 창문에서 각종 영상이 쏟아져 나오고 무거웠던 모니터를 접어서 가방에 넣은 후 원하는 곳에서 꺼내 쓸 수 있게 된다. 그야말로 영화 같은 세상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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