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수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가 26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을 표명했다.
26일 한화투자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임 대표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실적 부진, 직원 희망퇴직에 책임을 지고 회사에서 물려나려 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은 “임 대표가 실적 부진을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의미에서 사의를 표명했다”며 “후임 대표는 아직 한화그룹에서 급하게 알아보고 있으나 아직 미정인 상태다”고 말했다.
다만 한화그룹에서 후임자를 선임할 때까지 당분간 임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임 대표의 실질적인 사임 이유는 회사측에서 밝혔듯이 실적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한화투자증권은 푸르덴셜증권과 합병을 마무리하고 10% 가까운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까지 진행하며 실적향상에 힘을 기울였다.
하지만 지독한 업황부진으로 실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실제로 한화투자증권의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다.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977억원, 영업손실 667억원, 당기순손실 7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46.9%나 줄고 영업수지와 당기손실은 각각 446.3%, 449.5% 감소했다. 한화투자증권 하나만 봐도 매출액 1조188억원, 영업손실 398억원, 당기순손실 569억원을 기록했다.
임 대표는 한국투신에 인사담당 임원으로 재직하던 시절에도 합병당일 사임하는 등 책임감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