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 4년 3개월 만의 정규 9집…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인터뷰)

입력 2013-06-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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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YB(윤도현 호준 김진원 박태희 스캇 할로웰)가 4년 3개월 만에 발매하는 정규 9집 앨범 ‘릴 임펄스(REEL IMPULSE)’로 돌아왔다. YB는 이번 앨범에 어느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곡이 없다고 밝혔다. 전곡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정규 앨범을 내놓을 수 없기에 긴 시간이 걸렸다.

이번 앨범은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 앨범명처럼 전곡을 아날로그 릴 테이프를 사용해 멤버 전원이 스튜디오에서 한 번에 녹음하는 원테이크(One Take) 방식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멤버들끼리 인간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최대치를 담아내고 싶다고 늘 꿈꿨습니다. 저희끼리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교감하면서 생동감 있는 음악을 담고 싶었습니다.”

이미 디지털 녹음 방식이 굳어진 세상이기에 녹음실을 구하는 것부터 힘들었다. 서울 불광동에 있는 녹음실을 발견한 YB는 섬세한 릴 테이프 녹음 작업의 특성상 모든 장비를 무진동차량을 이용해 옮겨야했다. 녹음 중 한 번이라도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느라 한 곡당 5시간 정도의 녹음 시간이 소요됐다. 윤도현은 “나중에는 녹초가 됐다. 메트로놈을 사용하지 않아서 제가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녹음을 못하기 때문에 며칠동안 폐인이 됐다”고 작업 과정을 떠올렸다.

“음악이 너무 빨리 소비되고 없어지는 시대가 온 것 같아요. 전략적으로라도 투자가 필요한 시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아날로그적인 록의 기본으로 돌아가고자 했습니다.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 좋겠지만 안 받더라도 오래 남길 수 있는 앨범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작업했습니다.”

2011년 영국인 기타리스트 스캇이 합류하면서 YB는 보다 젊어졌다. 록음악의 본고장 영국에서 자란 스캇은 YB가 가지지 못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했다. 이번 앨범에도 거의 전곡의 작곡에 참여했다. YB는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감성적인 사운드에서 즐겁고 신나는 록 사운드를 선택했다.

“나이를 먹으니 과거를 추억하는 것보다는 이 순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에너제틱한 모습을 표현해야겠다고 생각이 변했어요. 1분 1초가 너무 중요한 순간인데 지나간 일을 회상하는 것보다는 록밴드답게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은 무대에서 폭발하고 사라지는 느낌을 담았습니다.”

타이틀곡 ‘미스터리’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사건이 반복되는 어리숙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재밌게 풀어쓴 가사와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1등하는 것보다는 라이브 음악으로 활동할 무대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앨범을 기다려준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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