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에너지 절감 정책

입력 2013-06-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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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적합업종 묶였던 대기업 LED사업‘함박웃음’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발 맞춰 주요 그룹들이 계열사 조명을 LED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중기적합업종으로 묶여 판로에 어려움을 겪었던 대기업 LED사업부문이 대박을 맞을 전망이다.

24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룹이 계열사 사업장 조명을 모두 LED로 바꾸기로 결정하면서 삼성전자 LED사업이 반사이득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19일 현재 26% 수준인 LED조명 도입률을 2015년까지 100%로 높이기 위해 총 3000억원을 투입한다.

LG전자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본사 건물인 트윈타워 리노베이션(LED 조명 교체 등)을 통해 에너지 절감에 나선 LG전자는 이번 대기업들의 절전 투자 바람에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창원공장 조명을 2010년도부터 최근까지 20% 이상 LED로 교체했는데 최근 에너지 절감 정책을 강화하면서 LED조명 교체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과 LG 등 대기업 LED조명 사업부는 계열사의 LED조명 확산 바람이 누구보다 반갑다. 정부는 지난 2011년 LED를 중기적합업종으로 지정하고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은 정부조달 시장에서 전면 철수하고 민간 시장에서는 백열등을 대체하는 전구(벌브)형 제품만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은 빌딩이나 공공 건물에 주로 들어가는 직관형 LED조명(형광등 대체) 사업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룹 계열사가 조명을 LED로 교체할 경우는 이에 참여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이 존재한다. 이 때문에 삼성과 LG 등 대기업은 최근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LED사업의 돌파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LED 조명 사업에 힘을 더욱 실어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삼성LED 인수 후 DS(부품)부문 LED사업부가 관장하던 조명 완제품 사업을 올 하반기 CE(소비자가전)부문으로 옮긴다. 부품은 DS에 그대로 두되, 조명 완제품은 CE부문 산하에 두는 게 영업·마케팅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LED조명 조직을 최고운영책임자(COO) 산하 사업부로 독립시키고, 류시관 LG이노텍 LED사업부장을 영입해 부사장 조직으로 승격시켰다. LG이노텍·LG실트론과 수직계열화를 통해 조명 소재·부품·완제품 전반을 완비한 데 이어 영업·마케팅 강화를 통한 승부를 던진 것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의 에너지 절감을 위한 LED조명 투자 발표에 따라 다른 대기업들도 LED조명 교체에 대거 나설 것”이라며 “이는 국내 LED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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