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침’ 한번에… 반도체석화 전망 먹구름

입력 2013-06-24 11:04 수정 2013-06-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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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제조업경기 9개월새 최저… 수출 의존 커 직격탄

국내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4일 중국 투자 현지 한국법인 4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하반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경기회복 기준선인 100에 크게 못 미치는 90.7로 집계됐다.

이는 상업 생산율 및 수출 증가율 등 중국 내 경기 지표가 하락하고 있고, 지방 정부의 채무와 신용 버블 우려 등에 기인하고 있다.

이번 전경련의 조사결과는 지난 5월 국제통화기금(IMF, 8.0%→7.75%)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8.5%→7.8%)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일제히 하향 조정한 것과도 일치한다. 또한 6월 중국 HSBC 구매자관리지수(PMI, 중국 제조업경기 대표지수) 가 최근 9개월 간 최저치인 48.3을 기록한 것과도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GDP 비중의 9.5%(5조8971억 달러)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자 우리 기업들의 수출의존도가 24.5%(2012년 말 기준)에 달하는 최대 교역국인 만큼,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최대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은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경련,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한중 수교 21년을 맞은 올해 4월까지 대 중국 누적 수출액은 총 1조41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우리나라 GDP인 1조1635억 달러에 못 미치지만, 1965년 수교를 맺은 일본에서의 지난 48년 간 누적 수입액 1조21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대중 수출 규모는 아시아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1998년과 2001년, 2009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2.94%로, 국내 전체 수출 평균 10.35%의 2배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수출액인 1343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반도체의 누적액이 1006억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898억 달러), 석유제품(686억 달러), 무선통신기기(492억 달러) 등이 차지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중국 경기부진으로 수출 상위품목 업종의 고전을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수교 당시에는 철강판, 합성수지, 가죽 등의 수출이 많았으나, 양국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부품 소재와 석유 및 화학제품 수출이 늘게 됐다”며 “중국의 경기부진은 특정 부문이 아닌 전 산업 영역에서 일어나는 현상인 만큼, 이 같은 최대 수출 업종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기부진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임가공 무역 위주로 형성된 수출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경련 관계자는 “현재 우리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 구조는 일본 등 제3국에서 수입한 원료 및 부품을 국내에서 가공해 중국에 보내고, 현지에서 재 가공해 제3국으로 수출하는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다”며 “대중 수출을 통해 실제로 우리나라가 중국에서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수출 규모에 비해 비중이 낮은 만큼 구조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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