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조선·해운 자금조달 ‘올스톱’

입력 2013-06-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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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 금리 ‘껑충’…기업 시름만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구체화’ 발언 이후 회사채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증시 침체로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회사채 발행마저 막히면서 한계기업 도산이 현실화되는 등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선·해운·건설 등 취약업종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유동성 확보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금융권도 ‘리스크 관리’ 명분으로 대출에 보수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큰 만큼 중소기업의 ‘돈맥’은 사실상 끊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로 지난 19일(현지시간) 버냉키 의장의 발언 이후 회사채 발행금리 상승세는 시장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불과 2거래일 만에 회사채(무보증 3년) AA-와 BBB-의 금리는 각각 22bp, 24bp 폭등하면서 3.37%, 8.99%까지 치솟았다. 기업으로서는 그만큼 회사채 발행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자금조달에 한층 어려움을 겪게 됐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대기업의 입장에서는 당장 충격을 받을 가능성은 적다. 문제는 건설·조선·해운 등 취약업종이다.

이들 기업들은 다음달로 예정된 ‘2013년 기업 신용위험 평가 결과’ 발표를 앞두고 구조조정 대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감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은행 대출에서 철저하게 외면받고 있는 상황 아래 이들 기업들은 비싼 이자를 감내하더라도 직접 회사채 발행은 한층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의 회사채 발행시장을 보면 쉽게 파악된다. 6월 셋째 주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는 꽤 심각한데 단적인 예로 해운업종에서 상대적으로 우량기업으로 평가받는 SK해운(A0)이 입찰 수요가 없어 전량 미매각 처리됐다.

전문가들도 당분간 회사채 시장의 심리 회복은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정대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발행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당분간 이 같은 시장의 우려는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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