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제시됐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출구전략 가시화된 미국경제, 국내경제에 긍정적'이란 보고서에서 "자금유출 등 금융 측면에서 어느 정도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출구전략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23일 밝혔다.
신흥국은 자본유출·자산가격 하락 충격 등이 불가피하지만 오히려 한국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출구전략이 득이 될것이란 진단이다. 최 선임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는 미국의 민간경기 회복의 신호로 민간경기가 살면 무역상대국의 수출여건이 개선된다"며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엔 미국의 정책정상화가 호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발표와 외국계 투자은행의 전망을 토대로 자산매입 축소·만기 재투자 중단이 올해 말 이전 실업률이 7.2% 수준일 때 시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정책금리 인상 시점은 2015년 하반기로, 보유자산 매각은 2017년 말 이후로 내다봤다.
최 선임연구원은 "다만 한국에 유입된 외국인의 주식·채권 자금은 유의해야 한다"며 "당국은 자금시장에서 유동성 감소에 대응해 미시적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