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의 빈곤율이 상용근로자 빈곤율보다 약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세 이상 자영업자 중 4분의 1 이상이 노후준비를 하자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로 본 자영업자 가구의 현황 및 특징’에 따르면 2011년 자영업자의 빈곤율은 13.1%로 상용근로자 빈곤율 4.4%보다 8.7%포인트 높았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빈곤율은 2.3%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빈곤율 16.0%에 비해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 자영업자의 빈곤율(12.2%)이 여자 자영업자(15.2%)의 빈곤율보다 낮게 나타났고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빈곤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도 40세 이상 자영업자 중 노후준비를 하지 않는 자영업자는 무려 26.9%로 상용근로자(8.6%)보다 3배 이상 높아 앞으로 자영업자의 빈곤율이 사회문제로 대두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됐다. 노후준비를 하는 자영업자의 노후 준비 방법은 상용근로자보다 부동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 이어지면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가구는 2012년 3월말 현재 459만2000가구로 전체가구의 25.7%를 차지하고 있다. 자영업자 가구 중 50세 이상 가구주는 59.9%로 상용근로자 가구 중 50세 이상 27.7%와 대조를 보였다. 자영업자 가구 중 78.5%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가구로 영세 자영업자들이 대부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가구의 자산은 2012년 3월말 기준으로 4억2683만원, 부채는 7786만원, 순자산은 3억4898만원으로 자산, 부채, 순자산 모두 상용근로자 가구보다 많았다.
베이비부머 자영업자(1955년생~1963년생) 가구의 순자산은 4억1172만원, 소득은 5844만원, 가계지출은 4361만원으로 베이비부머 상용근로자 가구보다 순자산 1.1배 높으나 소득과 가계지출은 모두 0.9배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