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쇼크' 20일 시총 23조원 증발...'검은 목요일'

입력 2013-06-2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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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쇼크'와 '중국 경기부진'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20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선 시가총액 23조원이 사라졌다. 이는 시가총액이 23조원 가량인 기아차가 한 순간에 국내 증시에서 사라진 것과 같은 셈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82포인트(2.00%) 하락한 1850.49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8월 3일(1848.68) 이후 11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로 인해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선 시총 22조6597억원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전날 1097조2845억원이었던 시총은 1074조6248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7월12일 23조210억원 사라진 이후 약 1년 만의 최대치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버냉키 쇼크' 여파와 각종 대외변수로 인해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밴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예상대로 경제가 낙관적으로 흘러간다면 올해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 이날 순매도 금액은 4조3782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894개 종목 가운데 77.7%에 이르는 695개 종목이 주가가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984개 종목 중 75.6%인 744개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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