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유상증자, 요리 잘해야 맛있다

입력 2013-06-14 17:34 수정 2013-06-17 13: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게임빌·이녹스·한국가스공사 희비 … “방법과 목적이 좌우”

게임빌, 이녹스, 한국가스공사 등 대규모 유상증자를 앞둔 상장사들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유상증자는 주식수가 늘어나는 만큼 주당순이익(EPS· Earning Per Share)이 감소해 일반적으로 악재로 받아들여지지만 공모방법과 목적, 재무상태 등에 따라 오히려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기도 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규모 유증 결정으로 급락세를 나타냈던 게임빌은 이날 전일대비 1600원(1.92%) 오른 8만5000원에 마감하면서 상승 반전했다.

게임빌은 지난 12일 928억원 규모의 유증 계획을 발표했다. 이 때문에 지난 12일과 13일 주가는 각각 14.91%, 12.49% 급락했다.

유증으로 인한 주식가치 희석으로 단기조정이 불가피하고 뚜렷한 투자처가 없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은 저가매수세에 급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이였지만 추세적 상승세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금조달 방법과 사용처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급하게 인수해야 하는 매물도 없고 투자처도 명확치 않아 증자목적이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불특정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공모 방식도 주가에 악재로 거론된다. 송병준 대표 등 대주주는 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지분율이 하락할 위험이 있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확보한 자금(기존보유 현금 560억원을 포함해 1488억원)을 활용한 투자집행의 가시화가 센티먼트 회복의 키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에 이녹스는 흥행에 성공했다. 이녹스는 지난 11일 3년 만에 240억원 규모의 유증을 발표했다. 당일 주가는 7% 넘게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녹스가 주주배정 이후 남은 실권주만 일반공모하는 방법을 택한 점, 신규사업을 위한 목적이 뚜렷한 점 등이 투자자들의 환심을 샀다고 평가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규 사업의 원활한 진행과 향후에 예상되는 인수합병(M&A)에 대비한 것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성격이 강하다”며 “이녹스는 현금 20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EBITDA(법인세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450억원 수준으로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에서 이번 신규사업 투자로 2014년 이후 성장세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가스공사는 유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올 초 7만원을 넘나들었던 주가는 연일 약세를 기록하며 5만원선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유증이 점차 구체화되면서 상승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날 주가는 2200원(4.06%) 오른 5만6400원에 마감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정부지분 유지를 위해 정부와 한국전력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실권주 우려 등 유증 불확실성은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E&P투자금 마련 등의 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장기 성장성은 유효하고 유증 윤곽이 구체화될수록 밸류에이션 지지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옷 어디서 사세요?…사용 만족도 높은 '패션 앱'은 [데이터클립]
  • "파도 파도 끝이 없다"…임영웅→아이유, 끝없는 '미담 제조기' 스타들 [이슈크래커]
  • 단독 김홍국의 아픈 손가락 하림산업, 6월 ‘논현동 하림타워’ 소집령 발동
  • 마운트곡스發 비트코인 14억 개 이동…매도 압력에 비트코인 ‘후퇴’
  • '최강야구' 니퍼트도 눈치 보는 김성근 감독?…"그가 화가 났다고 생각합니까?"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전세사기 특별법 공방은 예고편?…22대 국회 ‘부동산 입법’ 전망도 안갯속
  • 반도체 위기인데 사상 첫 노조 파업…삼성전자, 경영 악화 심화하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131,000
    • -0.97%
    • 이더리움
    • 5,288,000
    • -2.26%
    • 비트코인 캐시
    • 652,500
    • -0.99%
    • 리플
    • 735
    • +0%
    • 솔라나
    • 234,600
    • +0.13%
    • 에이다
    • 641
    • +0.31%
    • 이오스
    • 1,136
    • +0.44%
    • 트론
    • 155
    • +0%
    • 스텔라루멘
    • 150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900
    • -0.57%
    • 체인링크
    • 25,700
    • +1.7%
    • 샌드박스
    • 636
    • +1.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