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가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13일(현지시간) 지난 1~4일 미국 전역에 걸쳐 1529명을 대상으로 의회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해 이같이 발표했다.
정부 기관으로서 의회에 대해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전체 10%에 그쳐 16개의 정부 기관·단체 중 4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최하위를 기록한 13%에서도 더 떨어진 수준이며 이 조사가 시작된 1973년 이후 어떤 정부 기관·단체를 막론하고 최악의 신뢰도라고 갤럽은 설명했다.
정부·기관 단체에 대한 국민 신뢰도 조사가 시작된 해에 의회에 대한 신뢰도는 42%에 달했지만 이후 꾸준히 신뢰를 잃어 2006년부터는 20%를 밑돌기 시작했다.
갤럽은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과거와 달리 진보·보수 등 정치 성향과는 관계없이 의회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상·하원의 다수당이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미군이 응답자의 76%가 신뢰한다고 답해 정부기관 중 가장 신뢰받는 기관인 것으로 조사됐고 중소기업은 65% 경찰 57% 종교단체 48% 대통령 3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건강보험기구(HMO)가 19%의 신뢰도를 얻어 의회를 제외하고 가장 최악의 신뢰도를 기록했고 노동조합이 20% 신문·TV뉴스가 23%로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