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테라리소스 경영권도 오리무중

입력 2013-06-13 17:38 수정 2013-06-14 14: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예당 지분율 19.02%→2.8%, 나머지는 소액주주

예당이 분실한 테라리소스 주식 중 상당수가 대부업체로 넘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변두섭 회장이 담보로 잡힌 주식 대부분이 최대주주인 예당 소유주식이라는 점이다. 사후에 밝혀진 변 회장의 횡령으로 그가 20년간 공들여 키워온 예당은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게 됐다.

반창현 씨는 13일 테라리소스 1732만8571주, 예당 565만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반대매매는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며 12일 나머지 모든 물량을 한꺼번에 처분해 현금화했다. 사채업자 반 씨는 1978년생으로 대부업체 FM대부를 운영하는 인물이다.

테라리소스의 경우 10일 19만2000주를 시작으로 11일 17만3863주, 12일에는 나머지 1696만2708주를 장내매도했고, 반 씨는 94억3000만원 가량을 현금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예당 주식도 비슷한 양상으로 시장에서 처분됐다. 10일 2만5000주, 11일 5만1700주에 이어 12일 나머지 557만3300주를 팔아치웠고 39억원 가량의 현금을 챙겼다. 반대매매 주식은 테라리소스의 경우 전체 주식의 7.2%, 예당은 6.15%에 달한다.

반창현이라는 인물은 2012년 테라리소스 감사보고서에서 처음 등장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라리소스는 예당 주식 30만주와 테라리소스 주식 200만주를 담보로 18억원을 차입했다. 담보로 맡긴 테라리소스 주식은 예당컴퍼니가 제공했다.

하지만 최초 담보물량을 초과하는 테라리소스 주식 1532만85761주와 예당 535만주가 어떻게 반 씨 소유로 넘어갔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초과된 예당 주식은 변 회장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1942만2000주 중 일부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테라리소스 주식은 변 회장이 횡령을 통해 담보로 잡힌 예당 소유의 주식일 가능성이 높다.

분실된 주식 일부가 매물화되면서 테라리소스 최대주주 변경도 불가피하게 됐다. 이번 주식 분실로 예당의 테라리소스 보유 주식수는 기존 4586만7029주에서 683만주로, 지분율은 19.02%에서 2.8%로 줄게 된다. 사실상 무주공산이 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테라리소스의 소액주주 수는 1만9877명으로 전체 주식의 76.65%, 1억8482만90주를 보유하고 있다.

변 회장의 잘못된 선택으로 테라리소스는 연일 급락세를 연출하면서 시가총액은 3분의1 가까이 쪼그라 든 상태다. 더 큰 문제는 예당인데 주식 분실과 변 회장의 횡령으로 11일 거래를 끝으로 거래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예당 1분기 보고서에서 테라리소스 장부가치는 132억원이다. 1분기 기준으로 자기자본은 212억원 수준으로 2분기 실적에 따라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1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소액주주들의 피해도 문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만553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수는 6802만주로 거래정지 직전인 11일 종가기준으로 피해 추정액은 430억원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경찰, 김호중 방문한 고급 유흥주점 새벽 압수수색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부동산PF 구조조정 시계 빨라진다…신평사 3사 "정부 대책 정상화 기여"
  • "전쟁 터진 수준" 1도 오를 때마다 GDP 12% 증발
  • 유니클로 가방은 어떻게 ‘밀레니얼 버킨백’으로 급부상했나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194,000
    • -0.96%
    • 이더리움
    • 4,281,000
    • -1.27%
    • 비트코인 캐시
    • 678,000
    • +2.42%
    • 리플
    • 708
    • -2.21%
    • 솔라나
    • 236,600
    • -1.78%
    • 에이다
    • 654
    • -2.68%
    • 이오스
    • 1,095
    • -3.1%
    • 트론
    • 168
    • -1.75%
    • 스텔라루멘
    • 147
    • -2.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600
    • -1.89%
    • 체인링크
    • 23,100
    • +1.94%
    • 샌드박스
    • 596
    • -3.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