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7월 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이 상향조정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밝힌 성장률 하향 조정과 시각차를 보였다.
이와 관련 김총재는 "추경과 금리 인하의 효과가 적어도 0.2%포인트는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7월 전망 때까지 다른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 정도 상향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7월 전망에서 0.2% 포인트 상향 조정하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8%로 높아진다. 이에 반해 OECD는 지난달 29일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낮춰 발표했다.
특히 OECD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며 건전한 재정상황과 낮은 물가상승률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 부진에 대응할 재정·통화정책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좋게 평가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구조개혁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시장 참여율을 제고하고 서비스 분야 등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도 함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수치상의 차이뿐만 아니라 성장률의 방향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OECD는 물론 한국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국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8.00%에서 7.75%로 낮췄고 2분기 성장률 전망치 또한 하향조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성장률만 나홀로 상향된다는 점에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선진국들의 출구전략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또 다시 '상저하고'의 경제낙관론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