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7월 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을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추경예산 시행 등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성장 경로가 당초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점도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김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와 추경 등으로 올해 성장률은 0.2%포인트, 내년은 0.3%포인트 높아져 내년에는 당초 예상보다 높은 4.0%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추경과 금리 인하의 효과가 적어도 0.2%포인트는 될 것으로 전망했으니, 7월 전망 때까지 다른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 정도 상향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신 물가의 경우 소폭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김 총재는 설명했다. 특히 올해 물가상승률은 2.3%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7월 전망에서 0.2% 포인트 상향 조정하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8%로 높아진다. 이밖에 김 총재는 한국와 일본간 통화스왑 유지와 관련에 "통화스왑 규모 자체는 의미가 없다"며 양측이 이득이 있다면 추진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선진국 양적완화 축소정책에 대해 그는 모든 상황을 예측해서 대응할 수는 없지만 선진국의 양적 완화 축소 정책은 다양한 방향으로 제시될 것이며 우리는 이에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김 총재는 최근 5만원권의 증가세가 가속된 가운데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증가세의 추이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만을 피력했다.
최근 공석이 된 한국은행 부총재보에 대한 인사에 대해 그는 8월 중에 여러가지로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외환은행 주가손실과 관련해 김 총재는 "소극적 대응이란 표현은 옳지 않으며 법적자문을 통해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엔화약세에 대해서 그는 "달러당 100엔선에 머룰고 있는 엔화약세에 대해 현재로서는 판단을 유보중"이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