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오너‧CEO들, 아직도 피처폰 쓰고 있다는데…

입력 2013-06-13 10:52 수정 2013-06-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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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및 에버랜드 사장의 휴대폰은 ‘갤럭시’와 ‘애니콜’이다. 3G나 4G 스마트폰이 아닌 피처폰(일반폰)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이 사용하고 있을 만큼 스마트폰이 보편화했지만 이부진 사장은 여전히 피처폰을 고수하고 있다. 보통 피처폰 사용자들에게 얘기를 들어보면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휴대폰 본연의 통화기능에 집중하고 싶어서’등의 이유를 대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부진 사장은 그 이유가 다르다. 업계는 스마트폰의 취약한 보안 문제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3G와 4G망을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음성 뿐 아니라 영상, 데이터 주고받기가 가능한 방식이다. 4G에 와서는 더욱 빠른 속도의 인터넷 사용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의 편리한 점이 때로는 문제가 된다. 메일, 문자 등을 통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몰래 침입, 각종 정보를 훔치는 악성 앱 때문이다. 사용자가 가는 곳 어디에나 따라다니는 스마트폰은 최적의 사용자 ‘감시 장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이유로 다른 대기업 오너나 CEO들도 피처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부진 사장 외에도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 등이 피처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뿐 아니라 고급 정보를 다루는 청와대, 장차관급, 군 장성, 국정원 국장급 이상 고위관료 등의 국내 중요 기관에서도 스마트폰 대신 피처폰을 쓰고 있다.

스마트폰 해킹은 이미 우리 사회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지난 4월 경찰은 악성앱을 유포해 스마트폰 통화내용은 물론 문자 내역, 심지어 전화기 주변 상황까지 도청한 일당을 검거한 바 있다.

미국 소비자 전문잡지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망의 상태(State of the Net)’라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이 엄청난 편의를 가져다주지만 대다수 사람이 깨닫는 것 이상으로 모든 문제의 근원이 되고 있다. 오히려 멍청이폰이라 할 수 있는 피처폰이 잠재적 보안 위협에서 안전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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