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3일 삼성생명에 대해 자사주 취득은 지배구조를 공고히 하고 지주 전환 연착륙을 유도하는 순기능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3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윤태호 연구원은 “삼성계열사는 전사적으로 진행 중인 자사주 취득을 통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자사주 취득을 통해 삼성생명이 취할 수 있는 실질적 이익은 에버랜드 지분가치 재평가, 중간금융지주 전환 비용 감소, 에버랜드의 삼성계열사 지분 매입 자금 확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실질적 삼성생명의 대주주인 에버랜드의 역할과 현재 삼성 핵심계열사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변화들에 주목해야 한다”며 “에버랜드가 지주회사가 되면 한 축으로는 중간금융지주를 설립해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를 지배하고 한 축으로는 삼성전자를 통해 제조업을 지배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에버랜드가 삼성전자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이 삼성 지주 전환의 ‘키(Key)’란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삼성생명 지분 19.34%, 용인 단지의 부동산 프로젝트, 삼성의 바이오산업 투자(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1.85%) 3가지 조합의 방정식을 통해 에버랜드는 리레이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공정가 전환과정을 통해 추정된 에버랜드의 실질 가치는 19조4000억원~33조9000억원”이라며 “재산출된 에버랜드의 공정가치를 기반으로 에버랜드의 삼성전자 지분 확보 방법 및 안정적인 에버랜드 지주 전환 시나리오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