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대 이동통신회사인 영국 보다폰이 독일 최대 케이블업체 카벨도이칠란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카벨도이칠란드는 현재 800만 가구에 TV 인터넷 전화를 서비스하는 독일 최대 케이블업체로 시가총액은 약 66억2000만 유로(약 9조9486억 원)에 달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보다폰 측에서 인수가격을 예상보다 낮게 제시해 인수 논의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는 않았다.
보다폰은 올초 카벨도이칠란드 인수를 고려했으나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인수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분석가 체탄 샤르마는 “보다폰은 카벨도이칠란드 인수를 통해 기존 이동통신서비스를 넘어서 텔레비전, 인터넷, 유무선 통신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샤르마는 “유럽에서 무선 서비스 사업은 현재 엄청난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장기간 고객을 확보하고 유지하려면 전방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통합 서비스를 시작하면 고객들이 다른 이동통신회사로 이동하기 어려워져 고객의 존속가치가 50%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벨도이칠란드에 대한 인수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런던증시에서 거래된 보다폰의 주가는 0.13%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