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동포 김상현씨 한국인 첫 ‘밴더빌트 문학상’

입력 2013-06-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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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인 동포 김상현(44)씨가 한국인 최초로 밴더빌트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부친인 김원동(78) 전 코리아뉴스 발행인은 “상실을 주제로 한 영문 단편소설 ‘존 레넌이 죽었을 때’(When John Lennon Died)로 아들이 한국인 최초로 밴더빌트 문학상 신예 작가상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밴더빌트 문학상은 미국의 패션 디자이너이자 작가 글로리아 밴더빌트가 세상을 떠난 첫째 아들 카터 쿠퍼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10년 제정했다. 이는 국제문학 계간지 ‘에그자일’(Exile)과 함께 수상자를 선정하며 신예 작가에게는 1만 달러, 기성 작가에게는 5000달러의 상금을 준다. 올해 기성 작가로는 프리실라 우팔, 오스틴 클라크가 공동 수상한다.

대구에서 태어난 김상현씨는 일곱 살 때 아버지를 따라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 가 토론토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레스토랑을 경영하면서 희곡과 단편소설을 써왔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의 삶을 조명한 희곡 ‘세탁소의 꿈’(A Dream Called Laundry)과 ‘한 가라오케 카우보이의 발라드’(Ballad of A Karaoke Cowboy)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소설 ‘존 레넌이 죽었을 때’는 다른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허탈감에 시달리는 주인공의 일상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5일(현지시간) 오후 토론토의 터프 라운지에서 열리는 ‘문학의 밤’에서 글로리아 밴더빌트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김씨는 17일 오후 토론토의 음식점 도라 키오에서 작품 낭독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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