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학생, 홈리스 설움 떨치고 하버드대 합격

입력 2013-06-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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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소개… 아버지와 이별 후 주변 도움 받으며 수학

▲찬 강 씨가 3년 만에 ‘홈리스’에서 하버드대학에 전액 장학생으로 합격하자 그의 삶과 노력을 조명하는 등 미국 사회가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집 없는 한인 학생이 미국 이주 3년 만에 하버드대에 합격해 화제다. 3년 전 혼자 미국에 간 이 학생은 그동안 집 없이 친구 집에 얹혀 살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뉴욕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사우스헌팅턴의 월트위트먼 고등학교에 다니는 찬 강(Chan Kang·20)씨로 미국 NBC방송은 지난 6일(현지시간) 강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NBC에 따르면 강씨가 미국에 간 것은 열일곱 살이던 3년 전이다. 당시 영어를 거의 할 줄 몰랐던 강씨에게 3년은 몹시 힘든 시기였다.

남편과 이혼하고 한국에서 강씨를 키우던 어머니는 아들을 미국에 있는 아버지에게 혼자 보냈지만 아버지는 강씨를 두고 혼자 떠나 버렸다.

그는 아버지가 떠난 이후 친척 집에서 살게 됐지만 이마저 어려워 여기저기 거처를 옮기면서 혼자 힘으로 공부해야 했다.

강씨는 “두려웠지만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면 무서울 게 없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했다”고 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의 노력에 감동받은 주민들과 학교는 강씨를 돕기 시작했다. 그에게 안경을 사주고 그의 유일한 등·하교 교통수단이던 자전거가 고장나자 고쳐주기도 했다.

강씨 친구의 한 부모는 마땅한 거처가 없던 그에게 함께 살아도 좋다고 허락해 현재 같이 지내고 있다.

강씨는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많은 친구를 사귀었다고 NBC는 소개했다.

그는 음악을 통해 지난 힘든 시간을 버텨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음악이 강씨에겐 어려운 시기 탈출구 역할을 한 것이다.

또 음악은 성적 향상과 리더십 함양에도 도움을 줬다.

강씨는 학업 성적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교내 ‘내셔널 아너 소사이어티(National Honor Society)’ 회원으로 뽑혔고 피아노 등 음악에도 재능이 있어 학교 밴드부에서 활동했다고 지역 언론들은 밝혔다.

NBC는 지난 6일 방송을 통해 “강씨와 주변의 노력이 하버드대학 전액 장학생이라는 결실을 맺었다”고 전했다.

NBC는 “강씨가 대학에서 음악과 수학을 전공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월트위트먼 고등학교의 한 교사는 “찬 강이 하버드를 포함해 몇몇 아이비리그 대학에 지원했는데 하버드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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