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말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채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후 6시35분 현재 전일 대비 10bp(bp=0.01%) 상승한 2.17%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9bp 오른 3.33%를 기록했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과 비슷한 0.30%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17만5000명으로 전문가 예상치 16만3000명을 웃돌았다.
실업률은 5월에 7.6%를 기록해 전월의 7.5%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7.5%를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5월 비농업 고용 증가가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가 국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고 평가했다.
이는 다음 주의 3년·10년·30년 만기 국채 발행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연준이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국채 매입세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이날 “미국 경제가 준비되지 않았더라도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CNBC는 보도했다.
그린스펀은 “연준의 초저금리 기조가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시장은 예상보다 빠른 금리 상승에 준비돼 있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연준이 과도한 규모의 대차대조표에 더 빨리 대처하기 시작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