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일 당국회담 제의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긍정적 입장을 내놓으면서 수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날 북한은 6·15 공동선언 발표 13주년을 계기로 삼아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을 하자고 제의했다. 이는 그동안 남한의 개성공단 관련 당국간 회담제의을 거부하던 입장을 바꾼 것이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대변인 특별담화문을 통해 "6.15를 계기로 개성공업지구정상화와 금강산관광재개를 위한 북·남 당국 사이의 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한다"며 "회담에서 필요하다면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남한 당국이 호응하면 판문점 연락채널을 복구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회담 장소와 일시는 "남측이 편리한대로 정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이 같은 제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는 북한의 제의 직후 통일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북한의 의도 및 배경 분석 착수에 들어갔다.
통일부는 "정부는 금일 북한의 당국간 회담 제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 "당국간 회담이 남북간 신뢰를 쌓아나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회담의 시기와 의제 등 관련 사항은 추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