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가 경제 성장 회복을 이끌지 못할 경우에 ‘아베겟돈(Abegeddon)’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베겟돈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세계 종말을 나타내는 ‘아마겟돈’을 합성한 말이다.
알렉스 프리드맨 UBS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아베노믹스를 통해 일본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얻는데 실패하면 경제불황 속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리드맨 CIO는 “자산 가격이 상승하지만 실제 성장이 일어나지 않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일본 경제가 실제 성장할 수 있는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이 없다면 잠재적으로 아마겟돈이라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이를 ‘아베겟돈’으로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베겟돈 시나리오에서 투자자들은 일본 부채의 지속가능성을 우려할 것이며 이는 국채시장에서의 자금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이같은 시나리오에서 일본의 부채 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300%로 높아질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현재 일본 부채 비율은 GDP 대비 226%를 기록하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UBS는 경고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0.84%를 나타내고 있다.
프리드맨 CIO는 “이는 금융시스템의 상당한 손실로 이어질 것이며 일본 은행들의 재정이 심하게 손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드맨은 아베 총리의 경제 성장 정책이 평가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