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삼성의 손을 들어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정에 항고할 뜻을 밝혔다고 4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매체 올싱스디(AllThingsD)가 보도했다.
ITC는 이날 애플이 삼성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최종 판정을 내렸다. 이에 애플의 아이폰4S 이전 모델인 아이폰3GS와 아이폰4, 아이패드3G 등이 수입금지에 직면하게 됐다.
대부분 구형 모델이기 때문에 애플의 매출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나 ITC의 수입금지 조치는 백악관이나 미국 연방 항소순회법원만이 뒤집을 수 있다고 올싱스디는 전했다.
크리스틴 휴젯 애플 대변인은 “우리는 ITC의 결정에 실망했으며 항고할 계획”이라며 “삼성은 유럽과 다른 지역에서는 소비자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미국에서는 특허를 이용해 애플 제품 판매를 막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삼성이 지난해 말 유럽에서 애플 제품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철회했던 것을 예로 든 것이다.
삼성은 이날 성명에서 “ITC의 최종 판정은 애플이 삼성의 기술 혁신에 무임승차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고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