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신만고 끝에 레바논과 1-1 무승부...브라질행 혼전양상

입력 2013-06-05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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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레바논 원정길에 올랐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천신만고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새벽(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전반 12분 하산 마투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고 후반 추가시간 들어 김치우가 프리킥 찬스에서 동점골을 기록해 힘겹게 승점 1점을 건졌다.

4-2-3-1을 들고나온 한국은 이동국을 원톱으로 이근호와 이청용을 좌우 윙으로, 김보경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며 공격진을 구성했다. 김남일과 한국영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김치우-곽태휘-김기희-신광훈이 포진했다. 골키퍼는 정성룡이었다.

손쉬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전반 12분만에 실점을 허용하며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경기가 흘렀다. 선제골 이후 더욱 두껍게 수비벽을 쌓은 레바논은 한국의 파상공세를 차단했고 한국 공격수들은 지독한 골 결정력에 고전해야 했다. 간간히 진행하는 레바논의 역습에 오른쪽 수비라인이 종종 위기를 허용하기도 했다.

한국은 전반 중후반부터 날카롭게 레바논의 문전을 위협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이동국이 문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전반을 뒤진 채로 마쳤다. 후반에도 한국의 파상공세는 이어졌다. 사실상 일방적인 공세였다. 김신욱, 손흥민, 지동원 등을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지만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은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중반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곽태휘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후반 35분에는 코너킥에서 이어진 이동국의 문전에서의 슛이 또 다시 골대를 맞고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레바논 선수들의 비신사적인 행위도 계속됐다. 작은 몸싸움만 있어도 그대로 그라운드에 누워 시간을 보냈다. 이동국의 슛이 골대를 맞은 뒤에는 두 명의 수비수들이 한꺼번에 드러누워 노골적으로 시간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레바논의 이 같은 비신사적인 행동은 무려 7분 이상의 추가 시간으로 이어졌고 한국의 동점골을 바로 추가시간에 나왔다. 페널티 에어리어 바로 뒤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은 한국은 김치우가 이를 직접 슛으로 연결했고 그의 왼발 슛은 수비수의 머리를 살짝 스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은 동점골 이후 또 한 번의 프리킥 찬스를 얻었지만 이번에는 무위에 그치며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한 한국은 3승 2무 1패째를 기록해 승점 11점으로 일단 우즈베케스탄을 득실차로 제치며 조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우즈벡과는 승점에서 동일한데다 3위 이란 역시 승점 10점으로 턱밑까지 추격해온 상태인 만큼 본선행을 장담하기 힘들어졌다. 한국은 오는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벡을 상대로 7차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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