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보광그룹 계열사 BGF리테일, 실적 악화에도 주주 배당금은 두둑

입력 2013-06-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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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독자브랜드 간판 교체 등 비용… 지난해 당기순이익 45.37%나 급감

최근 ‘CU’ 편의점주의 잇단 자살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BGF리테일이 영업이익 급감에도 주주 배당금은 두둑히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은 대표이사로 취임하자마자 배당금을 대폭 늘린 후 단 한 번도 줄이지 않았다. 2007년 750원이던 주당 배당금은 그 다음해 1500원으로 2배가 됐고 2011년에는 2500원으로 껑충 뛰었다. 따라서 BGF리테일 지분 34%를 보유한 홍 회장의 배당금은 10억원대에서 20억원대로, 다시 40억원대로 크게 증가했다.

문제는 실적이 악화된 지난해다. 지난해 BGF리테일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67% 줄어든 59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45.37% 감소한 423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주당 배당금은 전년보다 늘어난 43억원을 기록했다.

검사 출신(사시 18회)인 그는 2007년 3월 보광훼미리마트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으며 이 회사 최대주주(지분 34.93%)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 관장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동생이기도 하다.

한편 홍 회장 취임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BGF리테일은 지난해 8월 편의점 간판을 ‘훼밀리마트’에서 독자 브랜드인 ‘CU’로 변경했다. 앞서 같은해 6월 사명도 보광훼미리마트에서 BGF리테일로 변경했다.

사명에서 ‘보광’을 떼어내 독자 경영행보를 가속화하고, 일본 훼미리마트 본사에서 독립함으로써 BGF리테일을 종합유통물류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에서다.

하지만 지난해 편의점 간판 교체 등 500억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들어가며 당기순이익이 급락한 데 이어 운영하는 CU 가맹점에서 올 들어 3명의 점주가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더욱이 사고 수습과정에서 사망진단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나 기업 이미지가 크게 추락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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