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정부 대출을 갚으면서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에너지부로부터 받은 4억5180만 달러의 대출금을 모두 상환했다.
통신은 머스크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수십억 달러의 수익으로 이끌 수 있다는 능력을 입증했으며 대출금 상환에서 자유로워진 만큼 더욱 큰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마음의 짐을 덜은 기분이다”라면서 “테슬라는 처음 수년간 민간 자금을 조달받았으나 정부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았다는 이유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8년까지 테슬라를 이끌기 위해 직접 투자했으며 2009년 정부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테슬러에 비교적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벤 칼로 로버트 W. 배어드 애널리스트는 “토요타와 다임러 등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합병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테슬라의 주가 등급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제시했다.

토요타는 294만주, 다임러는 487만주의 테슬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테슬라의 매각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 2일 “향후 수년 동안 테슬라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각이 한가지 옵션”이라면서 “인수자는 자동차업계보다는 대량의 현금을 보유한 타업종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테슬러를 인수할 가능성이 큰 기업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애플이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나스닥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24일 4.69% 상승한 97.08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들어 174% 뛰었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의 상승으로 머스크 CEO의 자산은 54억 달러로 증가했다.
온라인 결제서비스 페이팔의 설립자이기도 한 머스크는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