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야생 진드기 공포 전국 확산… 두 번째 사망자 확인

입력 2013-05-2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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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충제·쿨토시 등 관련 제품 매출 급증…관광 위축 우려도

국내에서 ‘작은소 참진드기’ 일명 ‘살인 진드기’에 물려 사망한 두 번째 환자가 나오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또 충남 홍성과 부여에서도 이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하는 등 의심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다.

부산에서는 의심환자로 추정되는 이모(69) 씨가 지난 22일 치료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보건당국의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곧 최종 판단이 나올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발열·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다 지난 16일 숨진 제주도에 사는 강모(73) 씨의 혈액에서 야생 진드기를 통해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에서 SFTS 사망자로 확인된 사례는 지난해 8월 사망한 63세 강원도 여성에 이어 2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과수원(밀감)을 경작하면서 소를 기르던 강씨는 지난 2일 처음 발열·오한·근육통을 호소했다. 이후 6일에는 체온이 39도까지 오르고 설사·구토 증세까지 겹쳐 입원한 뒤 항생제 등으로 치료받았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결국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다.

충남도는 23일 홍성에 사는 최모(77·여)씨가 SFTS 의심 증세를 보여 혈액과 몸에 붙어 있던 벌레를 국립보건연구원에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농사를 짓는 최 씨는 지난 20일 귀 가려움증과 발열 및 구토 등의 증세를 보여 홍성군의 한 개인병원에 들러 왼쪽 귀 뒤에 붙은 벌레를 떼어 낸 뒤 이튿날 구로병원에 입원했다.

충남 부여군 부여읍에서 농사를 짓는 조모(57·여)씨 역시 SFTS 의심 증상을 보여 지난 11일 서울 순천향대병원에 입원했다. 조 씨는 이달 초 배가 벌레에 물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FTS 감염 의심 환자가 사망하면서 진드기 방제 효과가 있는 방충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살인 진드기 감염 의심환자가 보고된 직후부터 사망자가 확인까지 방충제를 비롯해 진드기 퇴치 기능이 있는 제품의 매출이 2배 이상이 늘었다.

방충제와 함께 야외활동 중 벌레나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쿨토시 매출도 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첫 의심환자 보고 직후인 15일부터 19일까지 쿨토시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7.6% 증가했다.

의심 및 사망 사례가 발생한 지자체는 자칫 이번 일로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려 지역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감이 높은 상황이다.

SFTS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이러스의 주요 매개체인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건당국은 조언했다.

우선 야외활동을 할 때 긴 팔·바지 옷을 입고 양말 등을 신어 피부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기피제를 뿌려 진드기를 쫓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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