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드라마의 이유있는 부활[배국남의 대중문화 읽기]

입력 2013-05-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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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거품 빠지며 시장 위축… 자극적 소재 침체 탈출구로

‘아내의 유혹’ ‘천사의 유혹’ ‘수상한 삼형제’ ‘밥줘’ ‘보석비빔밥’…. 2009년 한해 눈길을 끌었던 드라마들이다. 소위 말하는 막장 드라마들이다. 2009년은 막장 드라마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듬해 2010년 막장 드라마의 거품이 꺼지면서 방송작가들은 2010년 10대 뉴스 중 하나로 막장 드라마 추락을 꼽았다.

개연성 없는 부실한 스토리, 스테레오 타입의 캐릭터, 진부한 사건과 갈등기제, 상투적인 플롯을 기본으로 하지만 선정성과 폭력성, 자극성이 매우 강한 막장 드라마가 한동안 주춤하다 올 들어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또한 막장 드라마 작가로 유명세를 떨친 작가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

높은 인기를 끌었던 SBS ‘야왕’ , 17일 끝난 MBC 일일극 ‘오자룡이 간다’, 20~30%대로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MBC 주말극 ‘백년의 유산’, MBC 수목 미니리시즈 ‘남자가 사랑할 때’ 등 막장 드라마들이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그것도 높은 인기를 끌면서 말이다. 또한 20일부터 MBC는 ‘하늘이시여’ ‘신기생뎐’ 등 막장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준 임성한 작가의 ‘오로라 공주’를 일일극으로 내보낸다. ‘조강지처클럽’‘수상한 삼형제’로 막장 작가로 비난받았던 문영남 작가 역시 ‘최고다 이순신’ 후속의 KBS 주말극으로 시청자와 조만간 만날 예정이다.

한동안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던 막장 드라마들이 올 들어 다시 홍수를 이루고 눈길을 끄는 데에는 막장 드라마가 갖고 있는 특유의 서사 구조, 자극성과 선정성 그리고 권선징악과 선악의 이분법적인 갈등 등 드라마적 이유, 막장 사회와의 연관성 등 사회적 원인을 꼽을 수 있다.

올 들어 막장 드라마가 범람하는 이유로 산업적인 부분을 적시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최근 들어 드라마 한류의 거품이 빠지면서 해외 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것이 막장 드라마의 부활을 가져왔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오고 있다.

드라마 해외 수출이 급감한 반면 급증한 드라마 제작사들이 한정된 국내 드라마 시장과 소비자를 놓고 이전투구를 벌이면서 자극성과 선정성으로 무장한 막장 드라마를 침체 탈출구로 내놓고 있기에 올 들어 막장 드라마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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