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권 싸잡아 쓴소리 …독자세력화 ‘시동’

입력 2013-05-1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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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기성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던지며 독자세력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동시에 인재영입 기준과 정치적 지향점 등을 제시하며 자신이 표방하는 ‘새정치’에 대한 밑그림도 그려나갔다.

안 의원은 지난 17~18일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 민주당의 안방인 광주 등을 방문, 영호남을 넘나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향후 정치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안 의원이 이번 연휴 기간 동안 밝힌 새 정치의 지향점은 △1987년 민주화 이후 형성된 기득권 정치체제 청산 △진영 정치라는 낡은 정치유물 극복 △국민 삶 개선을 위한 대한민국의 전반적 구조개혁 등이다.

안 의원은 지난 18일 광주에서 5·18 기념식에 참석한데 이어 기자간담회를 갖고 “관성에 젖고 기득권에 물든 기성정치로 인해 광주정신이 흔들리고 있다”고 여야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5·18 이후 광주정신은 한동안 대한민국의 이정표를 세우는 커다란 좌표였지만 지금은 그 좌표가 흔들리고 있다”며 “우리의 정치적 리더십은 희생과 헌신이라는 고귀한 덕목보다 지역주의, 이념 대립이라는 구도로 경쟁에만 몰두했다"며 여야 정치권에 각을 세웠다.

안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10월 재보궐선거에서 독자세력화를 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민주통합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존재감을 부각하는 한편 ‘새 정치’를 기치로 정치세력화를 본격화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안 의원은 자신과 뜻을 함께 할 인재 영입의 기준도 제시했다.

그는 “정치가 소수 엘리트 중심이 아니라 경제, 노동, 정치현장 등에서 전문성을 쌓고 문제의식을 가진 분들이 참여하는 생활정치가 돼야 한다”면서 “사익보다 공익을 추구하는 사람, 우리나라 전반적 구조개혁에 동참할 수 있는 사람, 적대적 공생관계의 기득권 정치를 청산할 의지가 있는 사람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또 “그릇을 만들어놓고 사람들을 채운다는 생각이 아니라, 생각을 공유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그에 맞는 그릇을 함께 만들겠다는 생각”이라며 “문호를 활짝 개방해 많은 분들과 얘기를 나누고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고민들을 나누고 공유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안 의원이 향후 인재 영입을 놓고 기성 정치권과 경쟁 구도를 가져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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