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0.2%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은 이날 유로존 경제가 지난 2011년 4분기부터 여섯 분기 연속 위축했다고 밝혔다.
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GDP는 0.6% 감소했다.
유로존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경기 지표가 일부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 역내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해 회복세로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다. 그러나 1분기 GDP가 위축되면서 역내 경제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유로존의 1분기 GDP가 당초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연간 성장률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유로존 경제가 당분간 회복세로 돌아서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이달 초 발표한 경제 동향에서 유로존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0.4%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의 0.6% 위축보다는 개선됐지만 종전 예상치인 마이너스 0.3% 성장보다 부진한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독일의 1분기 GDP 성장률이 0.1%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성장률이 지난해 2분기의 0.7% 위축에서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스페인 이탈리아 등 역내 재정위기 국들의 경기 부진을 상쇄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전문가 예상치인 0.3% 성장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독일 경제에 대해 우려를 더하고 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지난 달 1분기 경제성장률 회복을 예상했으며 2분기에 역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2위 경제국 프랑스 GDP는 0.2% 감소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유럽연합(EU) 27국 전체 1분기 GDP는 0.1% 위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