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14일 국내증시가 미국 출구전략 우려 및 엔저 쇼크 여진으로 방향성을 찾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슈퍼추경, 금리인하 효과가 빛을 발하면서 하방경직성을 다져줄 것이란 설명이다.
◇뉴욕증시,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혼조=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출구전략 로드맵 마련 소식과 차익매물 부담으로 인해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6.81포인트(0.18%) 하락한 1만5091.68에 장을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07포인트(0%) 오른 1633.77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21포인트(0.06%) 상승한 3438.79를 각각 기록했다.
연준이 양적 완화에 대한 출구 전략을 시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 주말 연준이 양적 완화의 축소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행히 경제지표는 양호했다.미국 상무부는 4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0.1%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에 기록한 0.5% 감소에서 개선된 것이다.
◇“정책 모멘텀에 꾸준히 반등시도”=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반등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책 모멘텀이 투자심리를 자극할 것이란 설명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를 증가시킬 것”이라며 “추경 예산의 조기집행이 가시화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의 추세적인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지수 발목을 잡고 있는 엔화약세 우려 역시 점차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은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선을 돌파함에 따라 코스피의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코스피의 상승구도와 시장에너지의 흐름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이 기대되는 화학, 철강, 금융주 등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운송장비, 화학, 철강 및 금속 업종 등 산업재 관련주들이 반등하고 있다”며 “중요한 저항에 도달했지만 추가 상승 시도가 나오거나 조정 폭이 제한돼 시장의 매수세 약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금융업종지수도 박스권 상단선 넘지 못하고 있지만 단기 저점대 높여가면서 매수세가 강해지는 상황”이라며 “본격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았지만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