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과거 공산당 청년 단체에서 간부로 활동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독일 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의 유년 시절’책이 지난 주 발간된 가운데 저자인 언론인 괸터 하흐만과 랄프 게오르고 로이트는 동독 출신인 메르켈 총리가 공산당 청년 조직인 ‘자유 독일 청년’에서 선전부장을 맡았다고 썼다.
저자는 메르켈이 노동조합에서 간부로 활동했다고 언급했다.
독일 언론은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가 과거 공산당 청년 단체에서 간부로 활동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라고 전했다.
메르켈은 과거에 “나는 정치적으로 조직에 동화된 삶을 살았다”면서 “내가 생각한 것을 항상 말했다면 내 삶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메르켈 총리는 12일 저녁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를 골라 영화계 인사들과 함께 관람한 ‘내 영화’ 행사에 참석해 이 책이 적시한 사실에 관한 질문을 받고 “중요한 것은 나는 숨긴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단지 기억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다른 것이 나타났다면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내가 다른 것을 얘기하지 않았다면 아무도 그것에 관해 물어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슈테판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13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총리는 이미 여러 차례 자신의 공산당 시절 과거에 관해 기억에 기반을 두고 항상 솔직하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고 전했다.
메르켈은 1954년 서독 지역인 함부르크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동독 지역인 브란덴부르크주 작은 마을 템플린으로 이주해 그곳에서 성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