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식 청와대 위기관리…상황파악도 대응도 우왕좌왕

입력 2013-05-13 08: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윤창중 스캔들’ 보고 26시간 지체 …무너진 지휘체계 방증

‘윤창중 스캔들’로 청와대 위기관리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해보면 참모들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늑장 보고’ 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번 사건으로 청와대의 무너진 지휘체계와 위기관리 미숙 등 총체적 부실 논란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청와대는 사건 인지 후 박 대통령에게 보고하기까지 26시간 동안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못했다. 대통령의 방미를 수행 중인 대변인이 사라졌는데도 청와대 일부 관계자들은 “부인이 아파 급거 귀국했다”는 식으로 둘러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남기 홍보수석은 지난 8일 오전 9시30분경(현지시각)에 관련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러나 이 수석은 이런 내용을 다음날인 9일 오전에야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박 대통령과 방미 수행단은 8일 워싱턴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이동하기 위해 약 다섯시간 동안 전용기에 머물었는데 이 때도 아무런 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치명적 국격 훼손이 우려되는 사건임에도 워싱턴-LA간 비행시간 동안 이 수석 등이 입을 닫고 있던 점은 청와대 관계자들이 사안을 가볍게 여겼거나 은폐를 시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 수석은 이에 “대통령의 공식 일정이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윤 전 대변인 문제를 따로 보고할 시간을 낼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수석이 박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 이후 워싱턴에서 열린 미 상공회의소 주최 ‘라운드테이블’오찬과 LA동포 만찬 간담회 등의 일정에 모두 배석했다는 점에서 ‘소극적 대응’으로 비쳐진다.

청와대에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한계도 드러났다. 박 대통령에게 직언할 사람이 없는 데다 통제력을 갖고 이를 진두지휘할 인물이 없어 이 수석을 비롯해 참모진 모두가 소극적인 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을 거란 지적이다.

여론이 악화되자 청와대가 뒤늦게 대국민 사과를 한 점도 부실한 위기 대응 능력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온다. 결과적으로는 청와대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윤 전 대변인이 청와대와 조율 없이 기자회견을 하도록 방치해 논란을 키우게 됐다.

이 수석은 윤 전 대변인의 귀국을 종용한 적 없다고 했지만, 윤 전 대변인이 직속 상관인 수석의 지시도 받지 않고 귀국했다면 이 역시 청와대의 허술한 지휘체계를 방증한다. 이런 탓에 차제에 청와대 지휘·감독 및 보고체계를 명확히 세우거나 새롭게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검은 금요일' 코스피 6%대 급락에 5050선 턱걸이 마감…코스닥도 5%대↓
  • 오로지 목적은 치이카와…‘토벌대’의 일본행 [해시태그]
  • 李대통령, 법무장관에 이용철·국세청장에 안덕수 지명…정무수석에 최인호
  • '장원영 샤워법', 어디까지 해봤니? [솔드아웃]
  • 수도권 전셋값 88주째 상승⋯경기도 전세 '10억' 시대
  • 명품백 메고 다이소 간다…일상이 된 초저가 소비 [5000원, 기준이 되다]
  • 뉴욕증시,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AI주 투매…반도체지수 장중 12%↓
  • 공정거래 첫 사건 송치했지만…중수청, 기업수사 체계 안착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11.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3,587,000
    • +0.34%
    • 이더리움
    • 3,055,000
    • +0.46%
    • 비트코인 캐시
    • 360,400
    • -2.57%
    • 리플
    • 1,607
    • -3.31%
    • 솔라나
    • 123,000
    • +0.65%
    • 에이다
    • 254
    • +2.83%
    • 트론
    • 435
    • +0.46%
    • 스텔라루멘
    • 211
    • +0.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150
    • +1.54%
    • 체인링크
    • 14,880
    • +2.06%
    • 샌드박스
    • 59
    • +2.02%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Kalshi $1B
    • 2 TRM Labs Series C $70M
    • 3 V12 Seed $10M
    • 4 Morpho $175M
  • 인기 프로젝트
    • 1 LayerAI Infra 인기지수 302
    • 2 Robinhood CeFi 인기지수 253
    • 3 TransCrypts Tools 인기지수 249
    • 4 MLX DePIN 인기지수 233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유통량 113% D-32
    • Allora 유통량 89% D-4
    • DAOBase 유통량 43% D-11
    • FLock 유통량 41% D-23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