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연 2.50%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동산 업계는 4·1부동산 대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실제 4·1대책 이후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값이 전 주보다 0.1% 상승해 지난해 말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은 전 주보다 0.12% 올랐고 지난해 말과 비교해 2.24% 올랐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4·1대책에서 나온 세제 혜택에 이번 금리인하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부동산 구매심리가 한층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강남구 D공인 관계자는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금리가 내려가서 다행”이라며 “부동산 시장은 ‘심리’가 중요한 만큼 거래시장이 살아나는 데 (금리인하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미 금리가 상당히 낮은 수준이어서 이번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실질적인 대출금리 인하 폭은 0.1%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시켜 수요를 늘리는 데는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이번 금리인하는 4·1대책 효과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그동안 매수시기를 저울질하던 실수요자들의 매매시장 진입이 늘고, 이자 부담에 시달려온 하우스푸어들의 연착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 입장에서도 예금금리 하락에 따른 금융상품 만족도 저하로, 금융에서 부동산으로 투자패턴을 바꾸는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