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 은퇴 따른 맨유의 경제학

입력 2013-05-09 09:02 수정 2013-05-0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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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머니 "애플이 잡스 잃은 것과 같아"

세계적인 축구클럽이자 거대 기업이기도 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의 전망이 알렉스 퍼거슨(73) 감독의 은퇴 선언으로 불투명해 졌다고 CNN머니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번 달 말에 물러날 계획으로 지난 26년 동안 맨유를 최고의 팀이자 기업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맨유는 지난 1992년 이후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포함해 13번이나 정상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퍼거슨 감독의 은퇴로 5억 달러 규모의 연 매출에도 비상이 걸렸다고 평가했다.

맨유의 매출은 지난해 6월 마감한 회계연도에 5억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맨유의 축구팬은 6억5000만명에 이른다.

맨유는 광고 및 기타 비즈니스를 통해 연 1억8500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방송으로 1억6300만 달러, 경기를 통해 1억5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에마뉴엘 햄버트 AT커니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가는 “맨유에 대한 투자 리스크가 커졌다”면서 “퍼거슨의 은퇴는 애플이 고(故) 스티브 잡스 전 최고경영자(CEO)를 잃은 것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퍼거슨은 핵심 사업의 주요 임원이었다”고 덧붙였다.

퍼거슨 감독을 포함해 맨유의 브랜드, 경영 등은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는 주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맨유의 주가는 지난 2012년 8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이후 3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S&P500지수의 상승폭을 10%포인트 이상 능가하는 수준이다. 맨유의 시가총액은 30억 달러에 이른다.

퍼거슨 감독의 은퇴 선언에 투자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맨유의 주가는 장중 5.5% 급락한 뒤 1.76% 하락하며 마감했다.

조슈아 레이몬드 씨티인덱스 시장 전략가는 “알렉스 퍼거슨을 대체하는 것은 엄청난 과제”라면서 “주주들은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향후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맨유 역시 차기 감독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맨유는 지난 2012년 보고서에서 감독의 후계자가 성공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햄버트 AT커니 전문가는 “축구팀에 투자하는 것은 높은 리스크를 포함하는 것”이라면서 “맨유처럼 잘 운영되는 축구팀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축구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사업 모델이며 축구팀은 대부분의 수입을 축구스타를 영입하는데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길 최고경영자(CEO) 역시 오는 6월 말 사임할 예정으로 맨유에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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