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타 닌텐도 CEO, 실적 부진에 ‘임원 교체’ 초강수

입력 2013-04-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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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적자에 취임 후 첫 임원 교체…부활 배수진 인기 소프트웨어 시리즈 출시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 노려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CEO가 결국 ‘임원 교체’라는 칼을 빼들었다.

이와타 CEO는 지난 2002년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임원 교체를 결정했다고 30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엔저 광풍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굴욕을 이어가자 배수진을 친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오는 6월 대표권한을 가진 전무이사 2명을 포함한 4명이 교체되고 5명의 새로운 이사진이 배치된다. 이들 임원의 평균 연령은 57.7세로 이전보다 6.7세 젊어졌다.

이와타 CEO는 이와 함께 대표이사를 총 5명에서 3명으로 줄여 권한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또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는 해외사업부를 CEO 직속 부서로 둬 특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타 CEO가 임원 교체라는 초강수를 띄운 것은 최근 엔고 해소라는 순풍에도 스마트폰 보급 보편화에 따른 게임기 인기 하락으로 닌텐도 실적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닌텐도는 지난 24일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에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6354억 엔(약 7조24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손실은 364억 엔으로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닌텐도 기대주인 ‘Wii-U’도 지난 3월 말까지 판매 목표를 550만대로 잡았으나 345만대에 그쳤다. 주력 제품인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3DS’는 지난 회계연도에 회사에서 처음 목표로 잡았던 1850만대에 미치지 못하는 1395만대만 팔렸다.

이와타 CEO는 임원 교체와 더불어 종전의 히트를 기록한 ‘포켓 몬스터’나 ‘Wii 피트’의 새로운 시리즈를 출시,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타 CEO는 “이번 분기 매출 계획은 달성 가능할 것”이라며 취임 당시 약속한 ‘영업이익 1000억 엔 달성’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아직 냉랭하다. 닌텐도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이틀 동안 12%나 빠졌다. 또 현재 주가는 상장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 11월 7만3200엔의 약 7분의 1까지 떨어진 1만800엔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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