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안정보고서] "불황·규제 강화로 카드자산 증가율 반토막"

입력 2013-04-3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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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업계가 경기회복 지연과 정부의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신용카드회사들의 신용판매와 카드대출 등을 합친 카드자산 성장세가 둔화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카드자산 증가율은 4.6%로 전년의 8.2%에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드발급 수는 전년의 3.1% 증가에서 3.0% 감소로 전환했다.

수익성 역시 대손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저하되는 추세다. 당기순이익은 대손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11년 1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3000억원으로 감소하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매각이익 7000억원과 신한카드의 비자카드 주식매각이익 1000억원 등 일부 신용카드회사의 주식매각이익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당기순익은 1조3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감소폭이 더욱 확대됐다.

신용카드회사들은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리볼빙결제 이용재도 개선에 따라 총 이용한도 대비 리볼빙잔액 비율이 80% 이상인 리볼빙자산을 요주의이하로 분류하면서 지난해 4분기 대손준비금 전입액이 약 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용카드회사들이 그동안 리스크관리 강화에 주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산건전성도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연체율은 지난해말 1.85%로 전년 동기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지만 실질연체율은 2.68%로 전년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향후 국내 카드시장의 성장성이 제한된 가운데 업권 내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의 증가, 신가맹점수수료체계 시행,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축소 등으로 경영여건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 2월 우리카드사의 신규 진입으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업권 내 마케팅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신용카드회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용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2009~2010년 양호한 수익성을 보였지만 2011년 이후 업권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계 소득여건 악화 등으로 인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카드대출의 부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지난 2010~2011년 상반기 카드대출을 이용하는 저신용자(신용 7~10등급) 수는 2010년 6월말 176만명에서 2011년 6월말 212만명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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