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동작침법’, 급성요통 경감 효과 입증

입력 2013-04-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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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 국제 학술지에 한방 첫 게재 진통주사제에 비해 5배 이상 통증 경감 효과

자생한방병원 ‘동작침법’의 효능에 관한 연구 결과가 국제적 학술지에 게재됐다.

자생한방병원과 한국한의학연구원,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은 29일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심각한 기능장애를 동반한 급성요통환자에 대한 동작침법의 효능’에 대한 공동연구가 국제 통증학술지 ‘PAIN’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국내 개발된 침 치료법이 국제적 학술지에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작침법’이란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인 신준식 박사가 개발해 1990년에 완성한 침법이다. 통증으로 인해 보행이 어려운 급성요통환자를 한의사 2명이 일으켜 세워 총 5개 혈자리에 침을 꽂은 채 이동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척추 주위의 경직된 근육이 풀어져 제한된 운동 기능이 회복된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작침법과 진통주사의 효과를 비교한 임상시험에서 동작침법이 진통주사제에 비해 요통감소 효과와 신체장애개선 효과가 5배 이상 높았다.

또 동작침법 그룹이 입원율과 입원기간도 휠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환자들을 무작위로 ‘동작침법 그룹’과 ‘진통주사제 그룹’으로 각각 29명씩 나눈 뒤 최초 치료 후 30분(진통주사제 근육 내 주사 후 최대혈장농도 도달시간)·2주·4주·24주 간격으로 치료 효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동작침법을 시행한 그룹에서 치료 전에 비해 요통이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통제 그룹은 8.7% 정도만 감소했다.

또 요통이 일상적인 활동에 영향을 주는 지를 보는 요통기능장애지수(Oswestry Disability Index, ODI) 조사에서도 동작침법 그룹은 치료 전 85.72에서 치료 30분 후 52.35로 39% 감소했다. 반면 진통제 주사그룹은 치료 전 88.34에서 치료 30분 후 87.93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신준식 박사는 “그간 응급성 요통 침술 연구에 있어서 유의미한 연구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서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도 급성 요통 환자가 가능한 많이 움직여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밝히는 만큼 고통을 급격히 감소시키는 동작침법이 급성요통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승훈 한국한의학연구원장은 “이번 공동연구로 말미암아 국내에서 개발한 침법에 대한 연구가 저명한 국제 학술지를 통해 인정받게 돼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과학화, 표준화, 세계화를 통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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