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현지 거점화… 해외공장 추가 초읽기?

입력 2013-04-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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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현대 中 15만대 증설, 터키 10만대 증설은 마무리단계

현대기아차가 현지 거점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머지 않아 중국 등 신흥 시장에 추가 공장을 건설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현재 30만대 규모의 3공장을 내년 1월까지 45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증설이 끝나면 현대차의 중국 생산 규모는 90만대에서 105만대로 늘어난다.

기아차는 내년 30만대 규모의 3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증설과 공장 완공을 마무리하면 생산규모는 135만대에서 180만대로 증가한다. 현대기아차가 중국 진출 12년 만에 제네럴모터스(GM)·폭스바겐과 함께 ‘빅 3’가 되는 것이다.

현대차의 중국 공장 증설은 여러모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우선 시장 선점이 중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시장 경쟁력 유지를 위해 추가 생산시설 확보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국내 생산물량 감소분을 해외에서 만회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정 회장은 올해 적극적인 생산물량 확대보다는 품질경영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대기아차의 리콜 사태가 보여주듯 생산물량이 연산 700만대를 넘어가면 품질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710만대를 팔았다.

이런 와중에 중국 3공장 증설 결정은 그만큼 생산거점의 재구성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주말까지 8주 연속 주말특근을 거부했다. 이로 인해 5만6000여대(약 1조1000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었으며 이는 1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다.

현대기아차는 이르면 내년 터키공장 증설 및 중국 신공장 건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기성 베이징현대 총경리는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서 “현대차는 올해 중국에서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고 2015~2016년에는 생산능력을 더욱 확충할 것”이라며 “현재 발전속도로 봐서는 2017년까지 공장 1개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터키 공장은 현재 10만대 규모의 공장을 20만대까지 늘리는 증설이 마무리단계에 있다. 그러나 터키 시장 성장세를 고려하면 생산규모 확대가 필요하다.

현대기아차는 생산시설의 해외 확충에 대해 아직까지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최근 해외 경쟁업체들의 추세를 봐도 당연한 귀결이 될 것이란게 업계의 지배적인 견해다. GM은 최근 2015년까지 중국에 4개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토요타는 향후 렉서스를 중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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