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밀린 월세 "늦게라도 빚 갚고자...5배 쳐서 돌려줘"

입력 2013-04-27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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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밀린 월세를 뒤늦게 갚은 세입자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에 사는 이태명(87)씨는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자신의 집 거실에서 현금 100만원과 편지가 들어있는 상자를 발견했다.

발신인은 같은 마을 위경춘(60)씨로, 1980년 어려운 형편으로 내지 못했던 월세 21만원을 지금의 가치로 환산해 100만원을 이씨에게 돌려준 것. 위씨는 편지에 "그때 가치에 상응하지는 못하더라도 너그럽게 용서하는 마음 베풀어 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위씨는 당시 이씨가 대화리에서 운영하던 압강상회 건물 일부를 임대해 오토바이센터를 운영했다. 가게 사정은 좋지 않았고 아내까지 병을 얻어 3개월치 월세 21만원을 내지 못한 채 가게를 접었다.

이후 그는 보일러와 상수도 수리 일을 하면서 어렵게 생계를 꾸렸다. 늘 마음 한편에는 오토바이센터 운영 당시 밀린 월세에 대한 자책감이 자리하고 있었다. 게다가 아내가 세상을 떠나며 압강상회에 밀린 월세는 꼭 갚으라는 유언을 남겼고 이에 위씨는 지난 추석 연휴 때 자신의 집에서 300여m 떨어진 이태명씨를 찾아가 편지와 현금 1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한 것.

이씨는 위씨가 보낸 봉투를 돌려보냈지만 위씨의 아내가 한 말을 전해 듣고 그 무렵 이씨가 화장실을 손봐줬던 비용 25만원만 받았다.

네티즌들은 "30년 밀린 월세 사연 감동이네요", "30년 동안 밀린 월세 독촉 안한 집주인도 훈훈하다", "이씨랑 아내도 정말 대단한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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