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딸들의 힘…제일기획·호텔신라 나란히 신고가

입력 2013-04-26 07:48 수정 2013-04-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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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家) 딸들이 경영하고 있는 호텔신라와 제일기획이 나란히 쾌재를 부르고 있다. 올 들어 이들 기업의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특히 호텔신라의 경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 이부진이 사장으로 있는 호텔신라의 주가는 올 들어 29.47% 상승했다. 지난해 말 4만원대 초반에 그치던 호텔신라 주가는 올 초부터 시작된 상승세로 5만원선을 탈환, 장 중 6만20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효했다.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서만 한달 내내 ‘사자’세를 보이는 등 꾸준한 매수세를 이어가며 1901억82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하지만 정작 26일 발표되는 호텔신라의 1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132억원으로 전년대비 5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신라는 개관 이래 첫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게 되면서 기존의 가구 및 집기류 등을 처분하면서 유형자산처분 손실이 발생하게 됐다.

이 처럼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1분기에 발생한 손실은 대부분 일회성 손실로 1분기를 최저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등 속속 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기존 6만1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올려잡았고, 이트레이드증권도 기존 5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서울호텔 리모델링과 면세점 매출 성장 둔화의 영향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 손실은 대부분 일회성 손실로 2분기부터 실적회복이 시작돼 내년까지 10% 내외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장의 차녀 이서현이 부사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제일기획 또한 신고가 행진 중이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말 2만1550원에서 이달 25일까지 2만7600원까지 오르며 28.07%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일기획 역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들은 갤럭시S4 수혜로 제일기획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369억6800만원어치를 사들이며 신고가 행진을 견인했다.

이에 제일기획은 시장의 기대감에 부합하며 25일 장 마감 후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제일기획의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5638억원, 영업이익은 1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4.01%, 52.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20%가량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4 언팩 행사 및 전시회 물량, 리테일 마케팅 물량의 기여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는 광고 성수기이며 SK그룹이 국내 광고주로 편입되는 등 신규 광고주 기여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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