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회장은 사고 회사는 소각하고…

입력 2013-04-26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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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회장, 화난 ‘주주 달래기’ 안간힘

만도가 한라건설 유상증자 참여 이후 화난 ‘주주 달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몽원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연이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비롯해 전격적으로 자사주 소각 카드를 꺼내 들었다.

만도는 25일 보유중인 자기주식 보통주 21만4545주를 소각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소각 예정금액은 383억555만3990원으로 소각 예정일은 5월3일이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자기 회사의 주식을 사들여 없애는 행위로 통상 주가에 호재로 인식된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주식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하고 배당금이 높아진다. 특히 주가의 움직임이 소각 이전보다 가벼워지는 효과로 기업들이 주가 관리 수단으로 자주 이용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기업의 자본금이 감소하면 상대적으로 부채비율이 증가하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만도의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은 정몽원 회장의 자사주 매입으로는 끝없이 추락하는 주가를 방어하는 데 한계에 도달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만도 주가는 한라건설 유증참여 발표 이후 10만4500원에서 7만3800원까지 30% 가까이 급락하는 시련을 겪었다.

화난 주주를 달래기 위해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먼저 나섰는데 정 회장은 16일을 시작으로 23일까지 6거래일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자사주 7400주를 매수했다.

정 회장을 따라 신사현 부회장, 이흥영 전무 등 계열사 임원들은 한라건설 유상증자 참여 결정 이후 자사주를 사들였다.

‘주주 달래기’를 위한 만도의 이번 결정을 시장에서 어떻게 화답할지 판단하기는 이르다. 다만 더 이상 꺼내들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 문제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극심한 투자심리 악화와 한라건설 관련 불확실성이 문제”라며 “한라건설이 세운 5600억원 의 자구책이 성공할 지 여부는 시간이 걸리는 문제여서 여전히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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