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대, 괴로운 캐논·닌텐도

입력 2013-04-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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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지난 분기 순이익 급감…닌텐도, 위유 등 판매 기대 못 미쳐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캐논과 닌텐도 등 과거 전성기를 누렸던 일본의 대표적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곤경에 처했다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캐논은 디지털카메라 판매가 급감하고 있고 닌텐도는 핵심제품인 위유(Wii U)와 3DS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두 기업의 부진은 급변하는 IT산업의 트렌드에 적응하는 것 자체가 생존의 문제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일본 엔화 약세에도 캐논은 지난 분기에 순이익이 34% 급감했다. 캐논의 이미징시스템사업부는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1.8% 감소했다. 만일 엔저 효과가 없었다면 매출이 14% 줄었을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이미징사업부에서 카메라는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캐논은 올해 실적 전망을 올리기는 했지만 이는 엔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엔저 효과가 없다면 올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순익은 또 감소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품질이 개선되고 소비자가 사진을 찍고 나서 바로 스마트폰으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올리는 것이 일반화되면서 디지털카메라 수요가 줄고 있다.

디지털카메라는 지난 2010년 글로벌 판매가 1억2180만대로 정점을 찍었다. 캐논은 올해 글로벌 판매가 7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캐논은 자사의 디지털카메라 판매 전망을 종전 1700만대에서 1450만대로 낮췄다.

닌텐도는 지난 분기 ‘위(Wii)’게임기 판매가 345만대로 회사 목표인 400만대 달성에 실패했다.

2년 전 출시한 3DS 게임기 역시 지난 3월 마감한 2012 회계연도에 1395만대 판매에 그쳐 회사 기대치인 1500만대에 못 미쳤다.

모바일 게임산업 전문 컨설턴트인 세르칸 토토는 “스마트폰은 주머니에 항상 갖고 다닐 수 있는 모바일 게임기”라며 “이는 이전에 볼 수 없던 것”이라고 말했다.

캐논은 현재 이익이 많이 나는 고급 카메라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닌텐도의 이와타 사토루 사장은 “스마트폰이 복제할 수 없는 보다 매력적인 게임을 만드는 것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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