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가 미국에서 최악의 교통지옥으로 꼽혔다고 로스엔젤레스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통량 데이터분석업체 인프릭스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주민은 지난해 교통 체증으로 인해 연평균 59시간을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위에 오른 하와이 호놀룰루의 연평균 9시간과 6배 이상 차이나는 것이다.
체증 시간은 정상적인 자동차 운행 시간이 아니라 도로가 막히면서 추가로 운전한 시간을 뜻한다.
로스앤젤레스는 위성 도시를 포함해 반경 100㎞가 넘는 지역에 2000여만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대중교통 수단이 거의 없어 출퇴근 차량과 막대한 육상 물류 수송이 쏟아져나와 교통난이 심하다.
미국에서 교통량이 많은 고속도로 162개 가운데 35개가 로스앤젤레스를 통과하며 이 중 4개는 교통량 상위 10위 이내에 오르는 단골손님이다.
하지만 경제 활동이 왕성해지면 교통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교통지옥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인프릭스는 설명했다.
교통량이 많아진 지난해 로스앤젤레스는 9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캘리포니아주 대기환경국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대기 오염이 심한 상위 10% 지역 가운데 로스앤젤레스 인근 지역 3개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지역을 우편번호로 분류한 뒤 대기 오염을 조사한 결과 상위 10% 이내에 든 지역 절반이 로스앤젤레스를 둘러싼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스트 로스앤젤레스와 버논, 그리고 볼드윈파크 등 3곳은 아주 심각한 상태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대기 오염이 심한 것으로 조사된 볼드윈파크는 공장이 많은데다 악명 높은 로스앤젤레스 동부 지역 고속도로 2개가 지나는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