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내서’투식투자 하는 개미 급증

입력 2013-04-23 17:10 수정 2013-04-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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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 4조5000억 연중 최고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빚내서 투자하는 개미들이 급증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4조5000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스톡론 잔고도 처음으로 1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지난 22일 기준 4조5399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초 3조9218억9700만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6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

신용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늘어나면 빚을 내서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것이다. 주로 개인투자자가 향후 주가가 오를 것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다.

특히 코스닥 시장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2조원대를 넘어섰다. 2조원을 넘은 것은 증시가 호황이던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연초 1조76067억7700만원에서 계속 증가해 지난 3월 말 2조원을 돌파, 4월 들어서 꾸준히 2조원대를 유지하며 전일 2조5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닥 지수가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초 이후 상승 랠리를 펼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달 말 기준 주식매입자금대출 ‘스톡론’(연계신용대출) 잔고도 1조3044억9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9월 말 기록한 사상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작년 말보다 1513억원 가량 증가했다.

스톡론은 개인투자자들이 본인의 증권사 예수금을 담보로 저축은행에서 주식 살 돈을 빌리는 온라인 대출이다. 빌리는 돈으로 무조건 주식을 산다는 점에서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와 비슷하지만 담보금액(예수금)의 2~3배까지 빌려 주식을 살 수 있고 대출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개인투자자들이 애용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당분간 조정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투자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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