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분쟁 패소 녹십자 장남, 주식 40만주 전량 장내매도

입력 2013-04-23 13: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故) 허영섭 전 녹십자 회장의 장남 허성수 전 녹십자 부사장이 녹십자홀딩스의 지분을 모두 팔았다. 유산상속 문제가 모자간 법정다툼으로 번져 세간의 관심을 받은 허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에 대법원 판결에서 패배했다. 이에 따라 허 전 부사장의 이번 지분 매각이 유산분쟁이 끝난 후 치러져 이목을 끈다.

허 전 부사장은 지난 1월 4일부터 3월 21일까지 녹십자홀딩스 40만4730주(0.86%) 전량을 장내매도했다. 이에 녹십자홀딩스의 주요 주주 목록에서 제외됐다.

앞서 2009년 타계한 허영섭 전 회장이 남긴 유산분쟁은 지난해 12월 말께 대법원 판결로 법정싸움을 마무리지었다. 대법원 1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허 전 부사장이 자신을 제외한 다른 가족과 복지재단에 재산을 나눠주도록 한 부친의 유언은 무효라며 어머니 정인애씨 등을 상대로 제기한 유언무효 확인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허 전 부사장은 2009년 11월께 “유언장이 작성된 1년 전에는 아버지가 뇌종양 수술을 받아 기억력이 떨어지는 등 정상적인 인지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며 “유언장은 아버지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주도 하에 일방적으로 작성됐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녹십자홀딩스는 대법원 판결이 난 날 허 전 회장의 유언대로 부인 정씨와 차남 허은철 녹십자 부사장에게 각각 55만주씩, 3남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부사장에게 60만5000주를 상속하는 절차를 밟았다. 정인애씨는 녹십자홀딩스 지분 1.17%로, 허은철 부사장은 2.49%로, 허용준 부사장은 2.57%로 늘었다. 허 전 회장의 녹십자주식도 이들 세 명에게만 2만주씩 상속됐다. 그러나 장남은 끝내 단 한 주의 지분도 상속받지 못했다.

또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110만주를 기증받아 총 보유 주식은 471만5710주(9.52%)이다. 나머지 339만1740주는 장학재단 등에 기부됐다.

허 전 부사장은 지난 2007년 녹십자 부사장으로 근무하는 등 경영권 승계가 점쳐졌으나 2008년 3월 퇴사했다. 이후 회사의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

한편 녹십자의 유산분쟁이 마무리돼 상속이 이뤄짐에 따라 녹십자의 경영권 승계가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허영섭 전 회장의 동생인 허일섭 녹십자 회장이 녹십자홀딩스 지분 10.33%로 2대주주에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대표이사
허일섭, 허용준
이사구성
이사 5명 / 사외이사 2명
최근공시
[2025.11.14] 분기보고서 (2025.09)
[2025.08.29]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

대표이사
허은철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5.11.14] 분기보고서 (2025.09)
[2025.11.03] 연결재무제표기준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800,000
    • -2.42%
    • 이더리움
    • 4,520,000
    • -3.69%
    • 비트코인 캐시
    • 857,000
    • +0.23%
    • 리플
    • 3,026
    • -2.36%
    • 솔라나
    • 198,100
    • -3.65%
    • 에이다
    • 616
    • -5.38%
    • 트론
    • 431
    • +0.94%
    • 스텔라루멘
    • 358
    • -4.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220
    • -2.26%
    • 체인링크
    • 20,260
    • -4.61%
    • 샌드박스
    • 211
    • -4.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