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둔화세를 확대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SBC홀딩스와 마킷이코노믹스는 이날 중국의 4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0.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1.6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인 51.5보다 낮은 것이다.
중국 경제가 지난 1분기 기대에 못미치는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은행들은 중국의 올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상태.
제조업지표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경제 전망을 둘러싼 먹구름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7.7%로 전 분기의 7.9%는 물론 예상치인 8.0%를 밑돌았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지난 2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인터뷰를 통해 “올해 정부 목표가 7.5%라는 점을 감안할 때 경제 성장 속도는 타당하고 정상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과열과 시진핑 주석의 방만한 정부 지출 규제 운동으로 소비가 감소하면서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최근 상하이와 장저 등에서 퍼진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H7N9와 쓰촨에서 발생한 지진도 경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중국 전역에서는 신종 AI로 현재까지 20명이 사망했으며 감염자는 120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