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생태계]“공매도, 가격 왜곡 막고 합리적 주가 형성… 유망 신생기업에 치명적일 수도”

입력 2013-04-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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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주 우리자산운용 주식운용 총괄 전무

‘여의도 닥터둠’으로 유명한 김학주 우리자산운용 주식운용 총괄 전무는 최근 이슈인 공매도와 관련 시장 순기능 측면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팔았다가 나중에 되사는 방식이다. 한마디로 주가가 떨어질 때 오히려 이익을 낼 수 있다.

김 전무는 “공매도를 한다는 것 자체는 해당 기업에 대해 의심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과도한 수급으로 주가가 오르는 사태에 대해 공매도는 가격 왜곡을 막고 합리적으로 가격을 맞춰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선진국보다 기업 IR활동이 소극적인 국내 증시 성격상 합리적 기업공개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공매도의 순기능이 절대적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또 운용자와 투자자 측면에서 공매도는 절대수익 추구가 가능한 전략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 전무는 “변동성 장세에서 쇼트 매매를 잘 판단해 활용하면 그만큼 추가 수익이 가능하다”면서 “사실 국내도 은퇴자들은 증가하고 저금리 상황을 맞아 추가 수익을 추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합리적 판단이 병행된 공매도는 여러모로 유익하다”고 말했다.

저금리·저성장 시대에서 절대수익 창출 운용 능력과 다양한 금융기법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시장을 건전하게 만드는 다양한 금융기법 차원에서도 공매도는 필요하다는 논리다.

김 전무는 “몇 년 전 홍콩에 갔을 때 한 투자자가 아시아 중 한국에서 돈 벌기가 가장 어렵다는 말을 했다”며 “그 투자자는 한국에는 주식마다 주인이 따로 있는 것 같다. 합리적으로 주가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공매도가 활성화되면 수급에 의해 장이 상승하는 불합리한 현상을 막고 건전한 증시의 견제주체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공매도에 치명적인 유망 신생 기업에 대해선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내놨다.

실제 사업 특성을 단기간에 증명하기 힘든 유망 신생 기업의 경우 공매도가 주가에 치명적이기 때문. 그러나 특정 기업만을 구제하기 위한 공매도 금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전무는 “아이디어가 좋은 신생 기업은 개발 단계에서 공매도를 맞으면 타이밍상 입증 방법이 어렵고 주가에 타격이 크다”며 “오히려 특정 신생 기업의 공매도를 규제하는 것보다, 정부가 은행 등 금융기관을 통해 간접대출 등 보완조치를 취해주는 간접금융 규제 활성화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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