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코리아 유한회사 전환…‘간섭 안받겠다(?)’

입력 2013-04-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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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배당·감사 등 공개 의무 없어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한국법인 루이비통코리아가 지난해 말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전환했다.

루이비통코리아가 유한회사로 전환함으로써 앞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 실적뿐만 아니라 주요 주주, 배당 성향 등을 확인할 방법이 없게됐다.

유한회사는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에 진출할 때 선호하는 법인 형태다.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감사보고서를 외부에 공표하게 하는 외부감사법은 주식회사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유한회사는 일반에게 재무재표를 알릴 의무가 없다.

유한회사는 소수의 주주가 유한책임을 지기에 공개적으로 투자자를 모집하지 않는다. 따라서 재무제표를 공개할 필요가 없고 회계 감사 또한 의무사항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이점을 노려 유한회사로 전환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견이다.

국내 진출한 명품업계에서는 샤넬코리아, 에르메스코리아, 나이키코리아는 역시 외부에 정보 노출이 되지 않아 사업구조를 알 수 없다. 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야후 등 정보기술(IT) 분야 글로벌 기업의 국내 법인도 속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 감사보고서 제출 의무에서 면제되는 유한회사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특히 해외 명품 업체들은 이익의 상당 금액을 로열티나 배당 형태로 해외 본사에 송금하고 있지만 유한회사기 때문에 알 수가 없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루이비통코리아는 매년 국내에서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도 기부금을 적게 내면서 본사배당은 많아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유한회사 전환으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루이비통코리아 관계자는 “유한회사로 전환된 건 나중에야 알았다”며 “본사에서 결정한 사항이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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