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유가는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계 2위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침체로 석유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58달러(2.8%) 급락한 배럴당 88.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 1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7.7%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0%를 밑도는 것은 물론 지난해 4분기의 7.9%보다 낮은 것이다.
지난달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8.9% 증가로 전문가 예상치인 10.1%에 못 미쳤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12.6% 증가로 전문가 예상에 부합했다.
타리크 자히르 티케캐피털어드바이저 원자재 펀드매니저는 “중국의 GDP 성장률이 원유 시세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며 “중국의 석유 수요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